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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썰·감상·해석

곤른

by RAYO. 2016. 3. 19.

18. 히소곤키르

어린 왕자 곤 보고 싶다. 비행기 조종사는 레오리오, 장미는 키르아, 여우는 크라피카, 뱀은 히소카. 긴 여행 끝에 여우의 조언으로부터 깨달음을 얻어 장미에게 돌아가고자 하는 어린 왕자와, 그에게 달콤하게 속삭여 오는 독을 품은 뱀.

17.

곤으로 수간 보고 싶다. 동물들과 소통이 가능한 덕에 언제나 사이좋게 지내며 무서움을 느낀 적이 없었기에, 동물(큰 개나 늑대 정도)이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미케와 비슷한)로 자신을 범하는 상황이 한층 더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울 듯. 인생 최초의 성적 접촉이 너무나 폭력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에 당혹감도 클테고. 정반대로 동물들과 친밀도가 너무 높아서 자연스러운 일인 양 교미에 어울리는 것도 좋다. 동물들과 훈훈한 분위기로 뛰어 놀다가도 내키면 몸을 섞는 데 거리낌이 없는.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인간 사회의 관점에서는 경악할 만한 일이지만)을 간직한 아이.

16.

카프카의 세계는 서커스단이라고 한다. 서커스단에서는 어느 누가 됐든 간에 작은 역할이라도 맡고 있다고. 별 관련은 없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 생각한 건데, 환영여단(요크신 시티 편 끝나기 전의)은 도적단 말고 서커스단을 해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마치가 히소카를 가차없이 벤 다음 넨사봉합으로 금세 멀쩡하게 만드는 쇼라든가(관객들은 깜짝 놀라면서도 트릭이 있는 마술 같은 거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진짜로 베고 다시 붙이는 것), 카드와 번지 껌, 깜짝 텍스쳐를 동원한 히소카의 마술 쇼, 시즈크의 무엇이든 빨아들여 없애 보이는 쇼에 콜트피의 무엇이든 복제해 보이는 쇼, 샤르나크에게 조종당하는 자들이 펼치는 인간에게는 불가능해 보이는 묘기들 등. 클로로는 넨어를 객석 위로 둥둥 띄운다든가, 그 외에도 보여줄 만한 기술을 도적의 극의에 많이 가지고 있을 듯.

이 서커스단에 곤이랑 키르아가 들어가게 되는 것도 보고 싶다. 곤은 아기 때 산 속에 버려진 걸 여우곰이 주워서 자기 새끼와 함께 기른 아이. 사냥꾼들이 여우곰을 잡으러 갔다가 곤을 발견해 데려오는데, 인간의 아이인데도 그야말로 야생동물과 다름없는. 서커스에 쓸 동물들을 구하러 갔던 노부나가가 그걸 보고 옛 동료였던 우보긴이 떠올라 곤을 여단으로 데려갔으면. 구해 오라는 동물들은 안 구해 오고 웬 어린애를 데려온 것에 단원 몇몇은 황당해했지만, 신체능력도 뛰어나고 볼거리로서도 충분히 주목을 끌 만하다는 결론에 도달해 단원으로 받아들이는.

키르아는 페이탄과 페어로 고문 쇼를 진행했으면. 페이탄이 고문하는 쪽, 키르아는 당하는 쪽. 쇼이기에 고문의 강도는 진심으로 할 때에 비해 새발의 피여서(관객들 입장에선 그 정도도 무시무시하지만), 키르아는 늘 편하게 자고(볼거리가 되는 포인트가 이거지만) 페이탄은 열받을 것 같다. 키르아와 곤이 함께 출연하는 어린이 vs 마수 쇼도 있을 듯. 기묘한 자들이 모여 모두 무언가 하나씩 역할을 가지고 살아가는 서커스단이 보고 싶다.

15. 히소곤키르

루프물. 언제나 살해당하는 것으로 끝나는 곤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몇 번이고 세계를 루프시키는 키르아. 곤을 죽이는 것은 히소카이고 곤도 그걸 아는데 키르아와 달리 운명을 바꾸려 들지 않는.

세계가 루프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곤과 키르아뿐인데, 살해당하는 운명을 피하려 하지도 않으면서 반복되는 세계를 곤이 계속 살아가는 이유는 히소카를 계속 보기 위해서였으면. 쌍방 얀데레 히소곤과 영원히 고통 받는 키르아…

14. 히소곤키르

윤리의식 가출한 막장 히소곤키르 보고싶다. 키르아가 곤이랑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곤이 그쪽으로 너무 무지하고 순수한 것 같아서 꾹 참는데 알고 보니 곤은 히소카랑 이것저것 다 한 사이여서 멘붕하는 키르아 보고 싶다.

곤이랑 히소카가 하는 현장을 키르아가 보게 되는데 곤, 너... 히소카랑...? 말을 잇지 못하고 얼어붙은 키르아를 앞에 두고 조금 머쓱하다는 듯이 그렇지만 죄책감이나 수치 같은 건 찾아볼 수 없는 얼굴로 아랫도리만 대충 가리고서 고개를 갸웃하는 곤 보고 싶다. 키르아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는... 말없는 키르아 앞에서 눈동자를 굴리며 생각하다가 해맑은 얼굴로 "키르아도 나랑 하고 싶은 거야?" 물어도 좋을 듯.

키르아는 곤이 그쪽으로 무지한 줄로만 알았더니 다른 놈이랑 할 거 다 해 봤다는 사실에 1차 충격, 곤의 윤리의식 없음에 2차 충격, 거기에 여전히 곤이랑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자신을 깨달아 자괴감에 빠질 것 같다.

충격과 자괴감에 한동안 곤을 피하다가 결국엔 다 놓고 본능에 몸을 맡긴 채 곤과 격렬하게 섹스하게 되는 키르아가 보고 싶다.

13. 진곤

진곤은 두 사람 사이의 어색함에 성적인 금기를 범하는 데서 오는 야릇한 열기가 어우러져 긴장된 듯 묘하게 들뜬 분위기. 진이 다소 건조한 태도로 섹스의 정석을 밟아 나가는데 곤은 얼굴만 빨갛게 물들인 채 어쩌지도 못하고 굳어있을 듯. 무언가 요구하거나 아니면 질문이라도 할 엄두를 못내서. 그 모습을 본 진이 한숨을 쉬더니, 즐겁자고 하는 일이니까 즐겁지 않으면 말이 안 되는거야, 하고는 페이스를 늦춰 행위 하나하나마다 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관찰할 것 같다. 기분 좋다는 게 뭔지 곤이 스스로 깨닫고 행하도록 유도하는.

12. 진곤

Fate/Zero에서 키리츠구가 이리야랑 호두눈 찾는 거 진곤으로 보고 싶다. 아버지 둘이 목소리도 같고(키리츠구, 진(리메이크) 모두 코야마 리키야 님) 아이가 아버지를 이름으로 부르는 것도 같은… 겨울이니까 진이 늘 하고 다니는 목도리를 곤한테 둘러줬으면.

좋아, 오늘에야말로 절대 지지 않을 테니까ー! 하며 기세 좋게 눈 쌓인 겨울 숲으로 달려나가는 곤을 진이 못 말린다는 듯,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볼 것 같다. 여유롭게 진이 첫번째 호두눈을 발견하고 그걸 본 곤도 분발해서 1개를 발견하는데, 곧바로 진이 또 하나를 찾아낼 듯.

결국 여느 때와 같이 진에게 참패한-어리다고, 아들이라고 봐주지 않는 진이었다- 곤이 딴에는 필사적으로 참는데 이미 눈물이 그렁그렁했으면. 그 모습을 본 진이 자기 잘못은 생각 못하고 난감해하다가, 곤을 번쩍 들어서 목말 태워주는 게 보고 싶다.

아이를 울려 놓고서 어르고 달래주지는 못할 망정, 또 승부해줄 테니까 다음 번에는 이겨 봐, 한 마디뿐이었지만 그 말에 곤은 울음을 그치고 응! 하고 씩씩하게 대답하며 웃을 것 같다. 그러고는 와아, 높다아ー! 하고 목말을 탄 것에 즐거워할 듯. 아버지가 다소 글러먹은 데가 있긴 해도 정다운 진곤 부자가 보고 싶다.

11. 키르곤

키르곤은 옷 아래 감춰져 있던 맨살의 부드러움을, 조심스레 그것을 쓸어내렸을 때 손끝에서 살결로, 그 아래를 지나는 혈관을 통해 온몸을 휘돌아 중심으로 모이는 열기를, 그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확인해나가는 섹스.

10. 키르곤

영화 장면 조금 바꿔서 보고 싶은 키르곤... 곤을 좋아하지만 곤은 자기를 친구로밖에 안 보는 것 같아서 고백 못하고 끙끙 앓던 키르아가 곤을 향한 감정을 억눌러 보려고 자기한테 고백해오는 여자들이랑 닥치는 대로 사귀고 잤으면.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 한구석에서 키르아는 책장에 기대어 서있고 상대는 앉은 채로 펠라받고 있는데 책장 너머로 곤이랑 눈 마주쳤으면 좋겠다. 곤이 키르아를 그냥 빤히 쳐다봐도 좋고 살짝 웃으면서 검지를 입에 대고 쉿, 하는 것도 좋을 듯. 어느 쪽이든간에 곤은 키르아가 하는 걸 보고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키르아를 바라보고 키르아는 그런 곤의 시선을 당황스레 마주한 채 상대방 머리를 붙잡고 사정했으면.

09. 히소곤

새(Bird) 인간 곤으로 히소곤 보고 싶다. 등에 돋은 날개로 힘차게 날갯짓하는 작은 새. 사람을 별로 경계하지 않아서, 히소카가 땅콩을 손바닥에 올려두면 날아와서 오물대며 먹었으면. 땅콩을 손바닥에 두지않고 입술로 물고있어도 가지러 오고. 버드 키스.

08. 히소곤

히소곤은 곤이 어린 자신과는 다른, 성인 남성 중에서도 건장한 히소카의 몸을 새삼 의식하는 사이 히소카가 곤을 음미하기 시작할 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구석구석, 빠지는 곳 없이 물고 빨고 핥으며 만져대는 통에 곤은 끈적하게 녹아내리는 기분이 될 것 같다.

07. 히소곤

아까 저녁에 하늘을 보니 초승달이 떠 있었다. 곤은 초승달을, 히소카는 그믐달을 닮지 않았나 싶다.((히소곤 렌즈)) 곤의 탄력 있는 몸이 유연하게 휠 때, 히소카의 긴 눈매며 갸름한 입매가 호를 그리며 미소할 때. 초승달과 그믐달은 같은 모양이면서 방향이나 특징은 정반대인 점도 그렇다. 초승달은 막 차오르는 밝은 달, 그믐달은 달이 없는 불길한 밤의 전조.

06. 히소곤

흡혈귀에 관한 전설 중에 흡혈귀가 인간의 방에 들어가려면 방 주인에게서 들어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는 게 있는데(영화 <렛 미 인>이 이 소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히소곤으로 보고 싶다.

미토에게 잘 자라는 인사를 한 다음 방에 돌아와, 침대에 눕는 대신 창가에 앉아 밖을 바라보는 곤. 자정을 알리는 열두 번의 종이 칠 때 마지막 종소리와 함께 곤의 창가로 찾아오는 히소카. 몇 번인가 한밤중의 만남이 있고 나서 마침내 곤이 들어와도 좋아, 라고 말하고, 히소카는 감사 인사 대신 진한 입맞춤으로 답했으면. 그 후 곤은 몸도 마음도 모두 히소카에게 허락하게 되고.

히소카가 곤을 루팡★해서 잘 먹고(여러 가지 의미로) 잘 사는 해피 엔드도 좋지만, 곤이 히소카에게 들어와도 좋다고 한 걸 뼈저리게 후회하게 되는 것도 보고 싶다.

누가 밖에서 들여보내 달라고 말하더라도 함부로 안에 들이면 안 된단다. 왜? 들이고 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야. 허락한다는 건 내준다는 것과 같아. 한 번 내준 것은 상대가 떠나 버려도 돌이킬 수 없단다… 끝에 가서는 곤에게 말한다기보단 스스로에게 되뇌이는 것 같았던, 어릴 적 미토가 해 준 말의 의미를 뒤늦게 깨닫는. 미토 또한 오래 전, 밖에서 들여보내 달라고 말하던 진을 안으로 들였지만 결국 진은 떠나 버렸기에. 마음을 준 자들의 비극.

05. 히소곤

열렬한 밤을 보낸 뒤 아침을 맞는 히소곤 보고 싶다. 아침 햇살에 곤이 먼저 눈을 뜨고, 꼬물꼬물 침대에서 나오는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이었으면. 비몽사몽한 상태로 침대 주위에 널부러진 옷가지들 사이에서 걸칠 것을 찾는데, 잠이 덜 깬 나머지 자기 옷인 줄 알고 히소카 셔츠를 입는 게 보고 싶다.

소매로 손이 나오지도 않고 사이즈도 너무 큰데, 뭐가 잘못된 건지 몰라서 ??? 상태일 듯. 뒤이어 일어난 히소카가 그런 곤을 보고는 자기 옷을 돌려받지 않은 채 소매만 접어줄 것 같다. 그대로 아침까지 먹게 되자 히소카가 내 셔츠, 마음에 든 걸까?◆ 하고 묻는데, 곤이 응! 크기는 하지만 소매를 접으면 그럭저럭 괜찮고… 입고 있으면 히소카 냄새가 나서 좋아! 하고 대답하는 게 보고 싶다.

그러고 나서 히소카 냄새를 좋아하는 곤을 위해 히소카가 곤을 잔뜩 끌어안고 입맞추고 이것저것 했으면^^ 그 후에 자기 몸이 히소카 냄새로 범벅이 된 걸 깨닫는 곤이 보고 싶다.

04. 히소곤

거짓말하는 히소카로 히소곤 보고 싶다. 히소카는 성격상 별 의미 없이도 거짓말을 하는 편이기도 했고, 그가 하는 일 중에는 곤이 몰라도 되는 혹은 모르는 게 더 나은 것들도 많았기에, 자신에게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한 존재인 곤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종종 거짓말을 했으면.

곤은 다른 사람의 말을 분석해서 아귀를 맞춰보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대부분의 경우 히소카의 거짓말을 알아채지 못할 것 같다. 히소카가 무언가 말하면 아, 그래? 하고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그렇지만 가끔, 자신이 알고 싶어하는 중요한 일을 히소카가 숨길 때 직감적으로 거짓말임을 간파하는 곤이 보고 싶다. 히소카의 말에 언제나 그랬듯 수긍하지 않고, 웃지도 않은 채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방금 그거, 거짓말이지? 하는. 한 점 거짓도 가식도 없이 올곧게 뻗어 오는 곤의 시선에 히소카는 이래서 곤이 좋다고 생각하며 순순히 사실을 말해줄 듯. 그러면서도 거짓말해서 미안하다는 말 같은 건 하지 않고, 곤 또한 그에 대해 화내거나 앞으로는 거짓말하지 말라거나 하지 않을 것 같다. 사실을 듣고 나면 그랬구나, 하며 납득하고 그걸로 끝인. 더없이 솔직한 아이와 다시없는 거짓말쟁이의 기묘한 사랑.

03. 히소곤

"나타나엘은 클라라의 눈을 들여다본다. 그런데 클라라의 눈을 통해 다정하게 그를 마주 보고 있는 것은 바로 죽음이다." -E.T.A 호프만, <모래 사나이>中

자신을 바라보는 히소카의 다정한 눈 속에서 죽음을 마주하는 곤. 히소카는 진심으로 곤을 사랑하지만 언젠가 자기 손으로 곤을 죽일 것을 전제하고 있고, 그걸 알면서도 받아들이는 곤, 같은. 쌍방 얀데레.

02. 히소곤

보이스카우트 단원 곤이랑 담당 교사 히소카로 히소곤 보고 싶다. 미국 보이스카우트는 특정 활동을 달성하면 뱃지를 줘서 그걸 모으는 것 같던데, 망가에나 나올 법한 클리셰지만 특별한 뱃지를 받을 수 있는 활동이 있다며 곤을 불러내서 H했으면.

히소카는 곤의 단복차림을 좋아해서 세일러복처럼 매는 스카프도, 반팔셔츠도, 반바지도 풀어헤치기만 하고 벗기지 않은채로 했으면 좋겠다. 니삭스도 신은 그대로. 곤의 모습을 잘 감상하기 위해, 소파에서 곤을 자기 무릎 위에 앉히고 마주보는 자세로 했으면.

01. 히소곤

히소곤은 섹스하고 나면 항상 곤 몸이 상처투성이일 것 같다. 히소카는 또라이긴 해도 데이트 폭력을 저지를 성격 같진 않으므로, 곤의 상처는 맞아서가 아닌 섹스 자체의 격렬함 때문. 엎드려서 뒷치기하느라 무릎에 멍이 든다든가, 절정에 이를 때쯤 흥분과 광기에 찬 히소카가 곤의 이름을 반복해서 부르며 목을 조른다든가 하는. 이외에도 섹스 중에는 힘 조절이 안 되다 보니 손목 같은 곳도 잡혔던 자국이 선명하고, 목이나 쇄골, 허벅지 안쪽에는 키스 마크가 잔뜩 남아있을 듯.

곤은 이런 격렬한 행위를 받아내고 상처가 남는 것도 별로 개의치 않는데, 싫으면서 억지로 히소카에게 맞춰주느라 그런 게 아니라 곤 나름대로 주체적으로 히소카를 사랑하는 방식일 것 같다. 격한 섹스 자체는 아주 좋다기보다는 싫지는 않다 정도지만 히소카와 그런 식으로 관계하는 건 좋다고 생각하는 것.

그렇지만 히소카에 비해 어리고 작은 곤의 몸이 그런 관계를 버틸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여서, 관계를 마치고 나면 곤은 거의 기절할 지경일 듯. 체력 고갈로 바로 잠들려고 하는 곤을 히소카가 깨워 가며 씻기고 뒷처리해줄 것 같다. 따뜻한 물을 맞으며, 구석구석 씻겨 주는 히소카의 손길에 몸을 맡긴 채 곤은 꾸벅꾸벅 졸 듯. 씻고 나와서 몸을 말리고 옷을 입었을 때쯤엔 거의 자고 있는 곤을 히소카가 다음 날 일찍 일정이 없을 때는 옆에서 지켜보다 같이 잠들 것 같고, 그렇지 않을 때는 안아들고 집까지 제대로 데려다줄 것 같다.

히소카는 관계 자체는 비윤리적인 것도 개의치 않고(애초에 곤과의 관계가 소아성애) 하드한 플레이도 취향에, 관계 도중 흥분하면 더 격해지지만 파트너에 대한 매너는 좋을 것 같은. 특히나 작고 어린 곤에 대해서는 더. (상식적으로 어린애랑 섹스하면 안 된다는 점은 차치하고서)

히소카와 관계 후 씻으러 들어간 곤이 거울에 비친 자기 몸이 상처투성이인 것을 보고 잠시 멈칫했으면. 뒤따라 들어온 히소카가 그런 곤을 보고 신경쓰여?◆ 묻고 곤은 으음, 별로. 그치만 키르아가 보면 한소리 할지도 몰라. 하고 대답할 것 같다. 그 대답에 미간을 살짝 찌푸린 히소카가 그건 곤란하겠는걸♣ 하고는 씻고 나서 멍이 풀어지도록 마사지해주는 게 보고 싶다. 멍을 건드리는 것에 곤이 아파하면 그때마다 쪽, 하고 가볍게 키스해 주면서 달래고. 형태는 어쨌든간에 사랑 넘치는(?) 히소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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