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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소설4

[아이유사] 하트를 주세요 / 성탄제 / 오페라의 유령 [아이유사] 하트를 주세요 아이유사로 슈가슈가룬 설정을 빌려와서, 유사쿠로부터 붉은색 진실한 사랑의 하트를 얻어내려 하는 아이가 보고 싶다. 그동안 인간의 하트를 쉽게 얻어왔으니 붉은색이라고 뭐가 다를까, 간단히 가진 뒤 버릴 거라 생각했던 유사쿠에게 푹 빠져서 제가 먼저 새빨간 하트를 가슴에 품어버리면 좋겠다. 아이와 유사쿠의 붉은색 하트를 향한 여정은 시작부터 험난하겠지. 붉은색 하트를 얻겠다고 목표를 정했지만 진실한 사랑이 뭔지 알 턱이 없는 아이는 미디어를 통한 학습을 시작하는데, 불건전한 작품만 잔뜩 보는 바람에 사랑=X스라는 결론을 내 버린 것. 이 결론을 토대로 초면인 유사쿠한테 대뜸 자자고 했다가 비호감에 변태라는 최악의 첫인상만 심어주는데… 이그니스는 인간의 감정이 구현화한 하트를 인간으.. 2020. 10. 7.
[스팍커크] 낙원(Paradise) 커크의 정략결혼 소식에 로뮬란의 왕으로 각성한 스팍이 커크와 약탈혼하는 스팍커크. 나이트런 설정 기반. 로뮬란은 인간을 주축으로 한 행성 연합의 적대 세력 중 하나. 같은 벌칸으로부터 갈라져 이성과 논리를 통한 절제 대신 폭력과 야만, 원시적인 본능 그대로의 무절제를 택한 그들은 개체수는 적었으나 독특한 생태를 갖도록 진화했다. 로뮬란의 개체 하나하나가 '왕'이고, 배우자로 '여왕'을 가진다. 로뮬란 또한 벌칸과 마찬가지로 남녀 관계없이 다른 종족을 임신시킬 수 있으므로, 꼭 왕이 남성이고 여왕이 여성인 것은 아니다. 다른 종족의 개체를 납치해 강제로 여왕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다양한 유전 인자를 확보해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여왕은 자손 개체들의 임신과 출산만을 담당한다. 이 자손 개.. 2017. 4. 2.
[스팍커크] 타인의 삶 사회주의 동독의 비밀경찰 스팍과 그가 감시하는 배우 커크. 영화 《타인의 삶》 패러디. 벽에 구멍을 뚫고, 콘센트를 뜯어낸 다음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한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모서리를 따라 부착된 전선이 이곳 감시 대상의 집에서 윗층의 감시 초소로 이어졌다. 신속, 정확하게 설치를 끝내고 벽지를 다시 바르는 이들은 언뜻 여느 인부들과 다르지 않아 보였으나 실상은 대국민 감시 체제를 조성하고 있는 국가안전부-통칭 슈타지 소속의 요원들이었다. 집안 곳곳에서 빈틈없는 감시망을 형성하고 있는 카메라와 도청기들의 위치를 마크하던 감시 책임자, 스팍 중령은 시계를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13시 42분. 정보에 따르면 감시 대상이 오전 연습과 점심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것은 14시 30분 전후다. 슬슬 이 무단 침.. 2016. 10. 6.
[미르에반] 미르가 인간이 되었습니다 에반과 미르는 마을 밖에서는 함께 다닐 수 있었지만, 마을 안에서는 종종 떨어져 있어야 했음. 사람들이 미르를 도마뱀, 즉 애완동물로 인식하고 있었기에 실내에 들어갈 수 없는 경우가 많았던 것. 에반과 미르는 여러 마을을 돌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다녔기에, 사람들은 에반을 좋아했고 친절하게 대해주었음.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쑥스러운 듯, 그렇지만 즐거운 듯 웃고 있는 에반을 미르는 뜰 한구석, 사육장의 동물들 사이에서 뚱하게 지켜봄. '나는 이런 데다 처박아놓고 혼자서만 즐겁다니 너무하잖아 마스터-' 속으로 불평하며 볼을 부풀린 채 에반과 그의 곁을 메운 사람들을 노려보던 미르는 문득 '나도 마스터와 같은 인간이라면 떨어지는 일 없이 마스터 옆에 있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함. 오닉스 드래곤은 마법.. 2015.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