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C

[후루코] 인생은 아름다워

by RAYO. 2017. 6. 30.

수용소에서 행해진 인체실험의 결과로 성장이 멈춘 코난과 군인 후루야, 탈영병 아카이로 시대물 후루코.

<개요>

수용소에서 포로들을 상대로 행해진 인체실험. 사망한 모체의 태내에서 살아남은 아이. 비인도적 실험에 죄책감을 느끼던 연구원 아가사가 실험 보고서 위조 후 아이를 빼돌림. 연구원을 그만두고 친척으로 위장해 아이를 키우며 생활. 아이의 부모가 말해주었던 쿠도 신이치라는 이름은 비밀에 부쳐져 아이의 이름은 에도가와 코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이지만 일곱 살에 성장이 멈춰버려 의심을 피하기 위한 도피 생활 시작.

심한 부상을 입은 탈영병 아카이와 조우. 아카이는 원래 군인이었지만 연인이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이한 뒤 민족주의와 제국주의로 팽배한 조국에 회의를 느껴 탈영. 해외로 망명해 반체제 행보를 이어가는 진보 성향 지식인들의 도움을 받아 그 또한 망명을 계획 중. 아가사는 아카이를 신고하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돕기도 꺼려해, 치료만 끝나면 떠나줄 것을 요청.

그런데 아카이를 돕는 작가가 바로 유사쿠였음. 유키코와는 다른 수용소로 보내졌기에 아가사는 그의 생사를 알지 못했으나, 유사쿠는 수용소에서 나와 망명에 성공했으며 아내와 아이의 행방을 찾고 있었음. 서로의 사정을 알고 난 뒤 아카이는 망명길에 코난을 데려가기로 하고, 아가사의 거처에 숨어 대외적으로는 오키야 스바루라는 신분으로 활동, 정부의 감시를 피해 동료들과의 접선을 계속함. 그런데 탈영한 아카이를 쫓는 군인 후루야가 나타남.

(...) 아카이, 그리고 자신의 비밀을 숨기려는 코난과 후루야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후루야는 코난에게 호감을 가짐. 잘 속여넘기나 싶었지만 결국 아카이 그리고 망명 계획에 대해 후루야가 눈치채게 됨. 아카이를 넘기면 너와 할아버지(아가사)는 못 본 척해 주겠다고 후루야가 제안하지만 코난은 거절. 마침내 아카이와 코난이 떠나는 날, 후루야가 그들을 쫓음. 아카이와 코난은 후루야의 발을 묶어둘 요량으로 작전을 펼치는데 이게 조금 잘못되어 후루야가 죽을 위기에 처함. 순간 코난은 후루야를 구하고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함. 영원과도 같은 순간. 그러나 후루야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뒤따라온 후루야의 부하가 코난을 붙잡음. 사면초가였고 자신이 붙잡힌 이상 아가사 또한 위험해질 것이었기에, 코난은 자신 대신 아가사를 데리고 떠날 것을 아카이에게 종용함.

아카이와 아가사의 망명은 성공했음. 그러나 거처에 남아있던 아가사의 자료를 통해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아이임이 발각되었기에 코난은 연구 시설에 유폐됨. 코난을 발견해 붙잡은 공로로 후루야는 진급함.

패전과 정권 몰락 후, 정권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지면서 군 간부였던 후루야 또한 재판에 회부됨. 검사가 그의 죄목을 낱낱이 고하는 와중에 후루야는 잊을 수 없는 눈동자를 마주함. 처음 만났던 때와 하나도 변하지 않은 작은 아이가 그곳에 있었음. 영원과도 같았던 그 순간, 뒤따라온 부하가 아니었다면 아이를 데리고 도망쳤을 거라고 후루야는 생각함. 그 짧은 순간 마주했던 아이와 함께라면 어디로든 갈 수 있었을 거라고. 이루지 못한 미래를 그리는 가운데 종신형이 선고됨.

<상세>

세계를 휩쓴 전쟁의 소용돌이 가운데 민족주의와 제국주의가 팽배한 X국이 있어, 타국에 대한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고 인종청소라는 명목으로 소수민족의 억압과 학살을 자행했다. 소수민족은 수용소로 보내졌는데, 그곳에서는 강제 노동과 집단 처형 외에도 비밀리에 인체 실험이 이루어졌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 독약 APTX4869도 수용소의 포로들을 대상으로 시험된 약 중 하나였는데, 이 약을 복용한 임산부는 태아와 함께 모두 사망했다고 기록되었으나 딱 한 명, 숨을 거둔 어머니의 태내에서 살아남은 아이가 있었다.

국가의 명령이라고는 해도 비인도적인 인체 실험을 더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었던 연구원, 아가사 히로시는 실험 보고서를 조작한 후 살아남은 아이를 빼돌렸다. 그런 다음 건강 악화를 구실로 연구원을 그만둔 그는 정부의 감시가 덜한 변두리 지방에서 은퇴 후 친척 아이나 봐 주는 의사 노인을 연출하며 살게 되었다. 최대한 벗어나려 했다고는 하지만 감시의 눈길이 언제 어디에 있을지 몰랐기에, 아가사는 끝내 자식의 출생을 보지 못했던 아이의 부모가 아이에게 주려던 이름이 쿠도 신이치였다는 사실은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부모의 얼굴도, 이름도 알지 못하는 아이는 에도가와 코난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이였지만 약의 부작용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일곱 살을 넘긴 아이의 몸이 더 이상 자라지 않았던 것이다. 아이는 영리했지만 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자라지 않는 아이에 대한 의심을 피하기 위해 두 사람은 자주 거처를 옮겼고, 인적이 드문 곳에 칩거하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꺼렸다. 아이의 성장이 멈춘 것을 확인했을 때, 동시에 아가사는 아이가 그리 오래 살지 못할 것임을 알았다. 일곱 살의 아이는 길어도 십 년을 넘기지 못한 채 명을 다할 것이었다.

'D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난른  (1) 2021.07.07
[스카버본] 기계장치의 거리: 후기  (0) 2017.07.02
[스카버본] 기계장치의 거리: 로그  (0) 2017.07.02
[아무코] 백귀야행  (0) 2017.06.30
후루야 레이의 성격에 관한 고찰  (0) 2017.06.30

댓글